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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건강

봄이 왔어요! 달래 리조또 만들기, 크리미한 한 그릇으로 봄맛 즐기기

봄이 오면 생각나는 달래의 매력

달래 리조또 만들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창문 밖으로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요즘, 저는 매일 아침 시장에 들러 제철 나물을 구경하는 재미에 빠졌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달래는... 음, 뭐랄까, 봄이 왔다는 걸 가장 확실하게 알려주는 식재료 아닐까요?

 

달래 특유의 알싸한 맛과 향긋함은 겨울 내내 잠들어 있던 입맛을 확! 깨워주죠. 솔직히 말하자면, 예전에는 달래를 그냥 무침이나 장아찌로만 먹었는데요. 근데 얼마 전에 우연히 만들어 본 '달래 리조또'가 너무 맛있어서 이 레시피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어요.

 

진짜예요. 이탈리아 요리인 리조또에 우리 봄나물 달래를 넣으니까 완전 다른 맛이 탄생했거든요!

 

달래 리조또, 왜 이렇게 특별할까요?

달래 리조또 만들기

 

리조또 하면 보통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의 고소함과 쌀의 찰진 식감이 떠오르잖아요. 근데 여기에 달래의 알싸한 맛이 더해지면... 와, 완전 환상의 조합이에요.

 

특히 요즘같은 환절기에 달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서 면역력 높이는데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니까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일석이조 요리인 셈이죠!

 

저는 지난 주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이 달래 리조또를 만들어 봤는데, 창밖으로 빗소리를 들으며 먹는 따뜻한 리조또의 맛이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달래 리조또 만들기 (진짜 쉬워요!)

달래 리조또 만들기

 

자, 이제 본격적으로 달래 리조또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걱정마세요, 생각보다 훨씬 쉬워요!

 

재료 (2인분 기준)

 

  • 신동진 쌀 100g (씻지 않은 상태로 준비)
  • 달래 한 묶음 (약 15~20줄기)
  • 닭 육수 500ml (없으면 물에 치킨스톡 큐브 넣어도 OK)
  • 버터 30g
  •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20g (없으면 파마산 치즈도 괜찮아요)
  • 화이트와인 20ml (요리용 와인이나 마시던 와인 조금)
  • 앤초비 3~4마리 (없으면 생략 가능)
  • 올리브 오일 적당량
  • 소금, 후추 약간
  • 화이트와인 식초 몇 방울 (레몬즙으로 대체 가능)

 

만드는 방법

 

  • 달래는 깨끗이 씻어서 흰 뿌리 부분과 녹색 줄기 부분을 구분해 잘게 다져주세요. 이렇게 나눠두면 요리할 때 단계별로 사용하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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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초비를 사용한다면, 작은 냄비에 약불로 올리고 앤초비와 기름을 조금 넣어 천천히 볶아주세요. 앤초비가 페이스트처럼 녹으면 따로 덜어두고, 남은 기름은 버려요. (앤초비 없어도 맛있어요,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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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냄비를 중불에 올리고 쌀을 넣어 볶아주세요. 이때 소금, 후추로 간을 살짝 해주면 좋아요. 쌀알이 반투명해질 때까지 약 2분 정도 볶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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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이 뜨거워지면 화이트와인을 넣고 와인 향이 날아갈 때까지 저어가며 볶아줍니다. 와인 특유의 알콜 향이 사라지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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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뜨겁게 데운 닭육수를 조금씩 넣어가며 쌀을 익혀주세요. 한 번에 다 붓지 말고, 국자로 한두 국자씩 넣고 수분이 흡수되면 또 넣고... 이런 식으로요. 이게 리조또의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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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이 거의 다 익으면(약 15~18분 정도) 불을 끄고 달래의 흰 부분, 버터, 치즈, 올리브유 반 스푼 정도를 넣고 뚜껑을 덮어 30초 정도 두세요. 이 과정을 이탈리아에서는 '만테까레'라고 부른대요. 뭔가 있어보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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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껑을 열고 잘 섞어준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마지막으로 맞춰주세요. 이때 화이트와인 식초나 레몬즙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맛이 한층 살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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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시에 앤초비 페이스트를 바르고(있다면) 리조또를 담은 다음, 달래의 녹색 부분을 듬뿍 뿌려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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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달래 리조또 변형 레시피

    달래 리조또 만들기

     

    사실 저는 처음에 이 레시피를 시도했을 때 완전 실패했어요. 쌀을 너무 오래 볶아서 타버렸거든요... 그래서 두 번째 도전에서는 좀 더 조심스럽게 했죠.

     

    그리고 몇 번 만들다 보니 나만의 변형 레시피도 생겼어요!

     

    검은콩 생나또 달래 리조또

     

    리조또에 발효식품인 나또를 넣으면 치즈 대신 끈적한 식감을 줄 수 있더라구요. 특히 검은콩 생나또와 달래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려요. 현미밥으로 만들면 건강에도 더 좋고요.

     

    봄나물 믹스 리조또

     

    달래만 넣지 말고 참나물, 냉이 같은 다른 봄나물도 같이 넣어보세요. 각각의 나물이 가진 향과 맛이 어우러져서 더 풍성한 봄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된장 크림 달래 리조또

     

    우리 된장을 약간 넣어서 만드는 퓨전 스타일도 정말 맛있어요! 된장의 구수함과 달래의 향긋함, 크림의 부드러움이 만나면... 와, 말로 표현이 안 되는 맛이에요.

     

    달래 리조또와 어울리는 음료

    달래 리조또 만들기

     

    달래 리조또는 화이트 와인과 정말 잘 어울려요. 특히 소비뇽 블랑 같은 산뜻한 화이트 와인이 달래의 향을 더 살려준답니다.

     

    와인이 부담스럽다면, 보리차나 옥수수차 같은 구수한 차도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달래 리조또를 먹을 때 따뜻한 보리차를 함께 마시는걸 좋아해요.

     

    마무리하며

    달래 리조또 만들기

     

    봄이 오면 꼭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이 달래 리조또! 입맛 없을 때, 뭔가 특별한 한 끼를 원할 때, 또는 그냥 봄을 만끽하고 싶을 때...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처음엔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두 번 만들다 보면 금방 감이 와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맛은... 정말 봄을 한 그릇에 담은 것 같달까요?

     

    여러분도 올 봄, 달래 리조또로 특별한 한 끼 어떠세요? 만들어 보시고 느낌이 어땠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아, 참! 달래는 제철이 짧으니까 서둘러서 만들어보세요. 봄이 가기 전에 꼭 한번은 맛봐야 할 요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