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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건강

봄이 왔어요! 달래 전 바삭하게 부치는 법 (feat. 비 오는 날 생각나는 그 맛)

안녕하세요, 여러분! 창밖을 보니 봄이 완전히 찾아왔더라구요.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뭐예요? 저는 단연코 '봄나물'이에요. 그중에서도 달래는 봄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나물 아닐까요?

 

오늘은 제가 어머니한테 배운 달래 전 부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비 오는 날 달래 전 부쳐서 막걸리 한 잔 곁들이면... 아, 정말 세상 부러울 게 없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달래 전만큼 봄에 어울리는 음식도 없다고 생각해요!

 

달래의 매력, 알고 계신가요?

달래 전 부치는 법

 

달래는 파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향과 맛은 차원이 다른 봄나물이에요. 파는 달래에 비하면 그냥 평범한 채소일 뿐... 달래는 달달한 맛과 알싸한 맛이 어우러져 봄을 한입에 먹는 느낌이랄까요?

 

시중에서 파는 달래도 있지만, 가능하면 직접 캐거나 지인에게 받은 '진짜' 달래를 사용하는 게 좋아요. 파는 달래는 향이 많이 약하거든요. 뭐랄까... 스트레이트 퍼머한 달래가 시중에서 파는 달래라면, 직접 캔 달래는 뽀글뽀글 파마한 달래? ㅋㅋㅋ 비유가 좀 이상한가요?

 

달래 전 만들기 위한 재료 준비

달래 전 부치는 법

 

자, 이제 본격적으로 달래 전 만들기에 들어가 볼까요? 먼저 재료부터 준비해 볼게요.

 

기본 재료:
  • 달래 1단 (약 300g)
  • 부침가루 2컵 (없으면 튀김가루와 찰밀가루 반반 섞어도 OK)
  • 물 2컵 (부침가루 양에 따라 조절)
  • 식용유

 

선택 재료 (취향에 따라):
  • 양파 1개 (채썰기)
  • 새우나 오징어 (냉동새우도 OK)
  • 청양고추 (매운맛 좋아하시는 분들)
  • 계란 1개
  • 빵가루 반 컵 (전을 더 바삭하게!)

 

달래 손질하는 법

달래 전 부치는 법

 

달래는 흙이 많이 묻어있어서 깨끗하게 씻는 게 중요해요. 여러번 물에 헹궈주세요. 그러다 보면 달래가 서로 엉켜서 뽀글뽀글한 모양이 되는데, 이게 정상이니 걱정마세요!

 

  • 달래의 뿌리 부분을 잘라내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주세요.
  • 물기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보통 새끼손가락 길이 정도로 송송 썰어요.
  • 달래 머리 부분은 동글동글해서 전을 부칠 때 안까지 잘 익지 않을 수 있으니, 칼을 눕혀서 살짝 으깨주거나 다져주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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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래 전 반죽 만들기

    달래 전 부치는 법

     

    여기서 중요한 팁! 가루를 먼저 물에 개지 말고, 달래에 먼저 가루를 묻혀준 다음 물을 부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가루 양과 농도 맞추기도 쉽고, 달래에 반죽이 더 잘 입혀진답니다.

     

  • 손질한 달래와 기타 재료(양파, 새우 등)를 넓은 볼에 담아주세요.
  • 부침가루를 재료 위에 뿌려서 가루가 재료에 골고루 묻게 해주세요.
  •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걸쭉한 농도로 반죽을 만들어주세요. 너무 묽으면 전이 퍼지고, 너무 되직하면 안이 잘 익지 않아요.
  • 계란을 넣으면 더 고소한 맛이 나요. 취향에 따라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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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삭한 달래 전을 위한 비법

    달래 전 부치는 법

     

    그냥 부쳐도 맛있지만, 더 바삭한 달래 전을 원하신다면 이 비법을 따라해보세요!

     

    비법 1: 빵가루 활용하기

    전을 부치기 직전에 반죽에 빵가루 반 컵을 넣어주세요. 이때 중요한 건 살살 묻혀주듯 설렁설렁 저어주는 거예요. 너무 오래 저으면 빵가루가 수분을 흡수해서 바삭함이 떨어져요.

     

    비법 2: 찬물 사용하기

    반죽할 때 물은 꼭 찬물을 사용하세요. 찬물로 반죽하면 전이 더 바삭해진답니다.

     

    비법 3: 기름 충분히 두르기

    전을 부칠 때는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약불로 천천히 노릇노릇하게 구워주세요. 마치 튀기듯이요!

     

    달래 전 부치는 법

    달래 전 부치는 법

     

    자, 이제 실제로 전을 부쳐볼까요?

     

  •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중약불로 달궈주세요.
  •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동그랗게 부치거나, 크게 한 장으로 부쳐도 좋아요.
  • 전의 가장자리가 노릇해지면 뒤집어주세요.
  • 뒤집은 후에는 자근자근 눌러주면서 익혀주세요. 이렇게 하면 안까지 잘 익어요.
  • 양면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워주세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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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전은 동그랗게 예쁘게 부쳐도 좋지만, 가장자리가 들쭉날쭉하게 부치면 바삭한 부분이 더 많아져서 더 맛있어요. 예쁜 것보다 맛있는 게 더 중요하잖아요? ㅎㅎ

     

    달래 전과 함께하면 좋은 음식

    달래 전 부치는 법

     

    달래 전만 있어도 충분하지만,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들을 소개할게요.

     

    달래 간장 양념장
    • 진간장 2큰술
    • 식초 1큰술
    • 설탕 1큰술
    • 송송 썬 달래 약간

     

    이 양념장에 달래 전을 찍어 먹으면 정말 환상이에요! 달래 간장 양념장은 넉넉히 만들어두었다가 맨 김에 밥 싸서 먹어도 정말 맛있답니다.

     

    그리고 비 오는 날에는 달래 전에 막걸리 한 잔이 진리죠. 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아요...

     

    마무리하며

    달래 전 부치는 법

     

    봄이 오면 꼭 한 번은 달래 전을 해먹어보세요. 특히 비 오는 날 달래 전 부쳐 먹으면 그 맛이 두 배! 봄비가 내리고 난 후의 연두빛 새싹들처럼, 달래 전도 봄의 상큼한 맛을 가득 담고 있어요.

     

    달래는 제철이 짧아서 지금 안 먹으면 1년을 기다려야 해요. 그러니 봄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만들어보세요! 바삭바삭한 달래 전으로 봄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시길 바랄게요.

     

    아, 그리고 달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서 봄철 건강에도 좋다고 해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달래, 지금 바로 장보러 가볼까요? ㅎㅎ

     

    여러분의 달래 전은 어떤 모양일지 궁금하네요. 혹시 특별한 비법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다음에는 미나리 전이나 냉이 전 레시피도 알려드릴게요. 봄나물로 건강한 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