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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건강

쑥 막걸리 담그는 법, 전통주의 매력에 빠진 MZ세대들

봄이 오면 생각나는 쑥 막걸리, 요즘 MZ세대도 푹 빠졌대요

쑥 막걸리 담그는 법

 

여러분, 봄이 오면 뭐가 제일 먼저 생각나세요? 저는 어릴 적 할머니께서 담가주시던 쑥 막걸리가 떠오르더라구요. 그 특유의 향긋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아직도 혀끝에 남아있는 것 같아요. 요즘엔 MZ세대들 사이에서도 전통주, 특히 막걸리가 다시 뜨고 있다고 하네요. 어쩌면 우리 전통주의 매력을 젊은 세대들이 더 잘 알아보는 건지도...

 

그니까요, 예전엔 막걸리하면 '아저씨들이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지금은 완전 '힙한 술'로 변신했어요. 특히 딸기, 바나나 같은 과일을 넣은 이색 막걸리가 MZ세대에게 인기라고 해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전통주의 연령대별 매출을 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가 전체 매출의 54.1%를 차지한대요. 과거 주 소비층이던 50~60대보다 더 많은 비중이라니 놀랍죠?

 

근데 저는 오늘 그냥 막걸리 말고, 봄철 제철 나물인 쑥으로 만드는 '쑥 막걸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건강한 전통주니까요!

 

쑥 막걸리의 효능, 건강에도 좋다고?

쑥 막걸리 담그는 법

 

쑥 막걸리가 그냥 맛만 좋은 줄 아세요? 아니에요! 쑥은 예로부터 약초로 사용되어 온 식물인데, 항암, 면역력 증강, 항산화 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게다가 쑥에 함유된 성분이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해서 일반 막걸리보다 유통기한도 길다고 하네요.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태종대양조에서는 개똥쑥으로 막걸리를 만들어 화제가 됐는데요, 이 개똥쑥 막걸리는 쓴맛이나 막걸리 특유의 냄새가 없고 감칠맛이 난다고 해요. 또 뒷맛이 깔끔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우며 숙취도 적게 유발한다니 정말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막걸리 자체도 건강에 좋은 술이잖아요. 한 병에 든 유산균이 요구르트 100병과 맞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다이어트에도 좋다니, 쑥과 막걸리는 정말 천생연분인 것 같아요!

 

집에서 쉽게 만드는 쑥 막걸리 레시피

쑥 막걸리 담그는 법

 

자, 이제 직접 쑥 막걸리를 만들어볼까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재료부터 준비해볼게요.

 

필요한 재료

 

  • 쑥 400g (생쑥 또는 말린 쑥)
  • 쌀 (찹쌀이나 멥쌀)
  • 누룩
  • 밀기울 (선택사항)

 

쑥 막걸리 만드는 방법

 

  • 쑥 준비하기
  • 먼저 쑥을 깨끗한 물에 흔들어 씻은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널어 말려요. 햇빛에 말리면 탈색되거나 향이 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궂은 날씨에는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 말려도 돼요.

     

  • 누룩 만들기
  • 밀기울을 뽀송뽀송하게 약간의 물을 뿌려 뭉치게 한 다음, 보자기를 깔고 메주처럼 쑥과 섞어 누룩을 만들어 매달아 3일간 발효시켜요.

     

  • 1차 담금
  • 제1 담금용기에 양조용수, 주모(술밑), 입국을 넣고 22~28℃에서 1~2일간 숙성시켜 1차 담금 원료를 만들어요.

     

  • 2차 담금
  • 누룩을 빻아서 말린 다음, 물과 술밥(쌀을 쪄서 식힌 것)을 준비해요. 여기에 잘게 부순 누룩을 넣어 술을 빚어요. 쑥은 2차 담금 단계에서 첨가하면 돼요.

     

  • 발효 및 숙성
  • 20~25℃의 그늘진 곳에 두고 하루에 두 번 덮개를 열어 반죽을 아래위로 저어주며 약 일주일 정도 발효시키면 쑥 막걸리가 완성돼요!

     

    솔직히 처음 만들 때는 좀 실패할 수도 있어요. 저도 첫 번째 시도에서는 쑥 향이 너무 강해서 한 잔 이상 마시기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몇 번 시도하다 보면 자신만의 비법이 생길 거예요.

     

    쑥 막걸리, 요즘 트렌드에 맞게 변신 중!

    쑥 막걸리 담그는 법

     

    전통적인 방식의 쑥 막걸리도 좋지만, 요즘 MZ세대의 취향에 맞게 변형해볼 수도 있어요. 쑥 막걸리에 과일을 넣어 상큼한 맛을 더하거나, 꿀이나 설탕을 가미해 달콤하게 만들 수도 있죠.

     

    실제로 편의점에서는 딸기와 바나나를 섞은 '딸바막걸리'가 출시 일주일 만에 100여종 이상의 막걸리 상품 중 매출 Top 5위에 올랐다고 해요. 핑크빛 색감과 맛있는 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20대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대요.

     

    그러고 보니 저도 한번 쑥 막걸리에 딸기를 넣어 '쑥딸막걸리'를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쑥의 향긋함과 딸기의 상큼함이 만나면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전통주의 재발견, 막걸리 시장 급성장 중

    쑥 막걸리 담그는 법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통주 시장 규모는 941억원으로 국내 전체 주류시장의 1.07%에 불과하지만, 연간 성장률은 무려 50.2%에 달한다고 해요.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는 거죠.

     

    대표 막걸리 제조업체인 국순당의 경우, '쌀막걸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었다고 해요. 또 크라운제과 '죠리퐁'과 협업한 '국순당 쌀 죠리퐁당'이나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와 손잡고 만든 '국순당 칠성막사'는 초도물량과 추가물량이 완판됐다고 하네요.

     

    이런 현상을 보면 MZ세대들이 자기만의 취향을 중시하면서도 우리 전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홈술',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몫한 것 같아요.

     

    나만의 쑥 막걸리 만들기, 도전해보세요!

    쑥 막걸리 담그는 법

     

    여러분도 이번 봄에는 쑥 막걸리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직접 만든 막걸리의 맛은 정말 색다르거든요. 게다가 우리 전통 발효식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도 특별할 거예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지 마시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세요. 저도 처음엔 실패했지만, 지금은 가족들이 제가 담근 쑥 막걸리를 기다릴 정도가 됐어요 (뿌듯)

     

    봄날, 창가에 앉아 직접 담근 쑥 막걸리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상상... 정말 좋지 않나요? 이번 주말, 한번 도전해보세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팁! 쑥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보다 유통기한이 길지만, 그래도 너무 오래 보관하진 마세요.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기는 담근 지 1~2주 사이랍니다. 신선할 때 즐기는 게 최고예요!

     

    여러분의 쑥 막걸리 도전, 응원할게요! 혹시 만들어보셨다면 어떤 맛이었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